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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했다는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활동명 노엘·20)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재승)는 장씨를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장씨는 지인에게 대신 운전했다고 경찰에 허위진술을 부탁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허위로 보험사고 접수를 해서 보험처리를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보험사기 혐의와 관련, 검찰은 음주운전 사고 이후 수습 과정에서 장씨가 김씨를 운전자로 내세워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사에 사고 접수까지 한 부분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봤다.
사고 당시 장씨의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여성은 음주운전 방조와 범인도피 방조,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방조 혐의로, 장씨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남성 김아무개씨(28)는 범인도피와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장씨는 지난해 9월7일 새벽 2시쯤, 서울 마포구의 광흥창역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다.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장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며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 장씨는 귀가한 뒤 몇 시간이 지나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장용준의 사건이 불거진 후 아버지 장제원 의원이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아들 사건이 논란이 되자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아들이)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장씨는 국제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던 2017년,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에 ‘래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미성년자인 장씨가 ‘조건만남’(성매매)을 시도했다는 누리꾼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고 방송에서 하차했다.
당시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었던 장제원은 SNS에 사과문을 게재, 대변인과 부산시당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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