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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급 휴직에 들어간 국내 항공사의 조종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55분쯤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욕실에서 50대 남성 A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항공사의 조종사로 근무하던 A씨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무급 휴직 중이었으며, 주식 투자 손실과 승진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타인의 침입 흔적이 없어 경찰은 범죄 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가족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유례 없는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다. 현재 항공업계는 매월 항공기 리스비용,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만 9천억원이 나가고 있다. 국적사들의 상반기 매출 손실만 6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대다수 항공사가 유·무급휴직, 단축 근무제를 시행하고 일부 항공사는 인력 구조조정까지 돌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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